대전에 위치한 '제일모직 아울렛' 2곳(송천점, 유성점)이 이달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두점인 두 아울렛을 폐점하고 오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새로운 점포를 열 계획이다.
8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대전 제일모직 아울렛 송천점과 유성점은 이달말~내달초를 끝으로 폐업한다. 제일모직아울렛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빈폴', '로가티스' 등 브랜드가 입점된 중상가 형태 도심형 아울렛이다. 전국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여개 점포가 있다.
이번 폐점은 아울렛의 대형·교외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1980~1990년대에 처음 국내에 등장한 아울렛은 중저가형 상품을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5~6년 전부터 국내외의 고가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아룰렛 비즈니스가 전개됐다. 여기에 '몰링(대형 몰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나들이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따는 분석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온난화, 미세먼지 등 가두점 기피 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몰링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한 대형 아울렛 비즈니스가 강화되고 있다"며 "가두 아울렛은 폐점하고 현대백화점 아울렛에 오는 26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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