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텔 프런트 운영은 우리가"…난장판 된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
입력 2020-06-08 14:37  | 수정 2020-06-15 14:37

부산 해운대의 한 분양형 호텔에서 관리업체간 이권다툼으로 용역 직원들이 투입돼 마찰을 빚으면서 호텔 집기류가 부서지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다.
8일 오전 4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호텔 로비에서 호텔 운영사 용역직원 A씨 등이 해머 등 둔기로 호텔 프런트 벽면에 부착된 가로 6m, 세로 1m 대리석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호텔 로비에는 관리위탁업체 두 곳이 용역을 동원해 마찰을 빚으면서 벌어졌다. 이날 로비에는 건장한 남성이 30여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 등 2명을 임의동행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호텔은 지난 2016년 '분양형 호텔'로 지어져 현재 2개의 업체가 운영중이다. 해당 호텔은 지난해 신규 운영사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법원 판결로 운영사가 두 곳으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운영사와 신규운영사가 호텔 프런트 운영을 놓고 그동안 계속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형 호텔은 객실별로 소유주가 분양을 받은 뒤 호텔 운영을 위탁업체에 맡기고 소유주는 수입에 대해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해운대 일대에는 '분양형 호텔'이 15곳이 있다. 지난 2012년에도 해운대 다른 분양형 호텔에서도 운영사 간 마찰로 소송전이 벌어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부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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