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원호 감독대행 “엔트리 변화 있다…미친 선수 나와야 해” [MK인터뷰]
입력 2020-06-08 13:12  | 수정 2020-06-08 13:22
한화 이글스는 8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입니다.”
8일 오후 전화가 닿은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은 분주했다. 한화 퓨처스팀이 자리한 서산구장에서 짐을 챙겨 대전으로 막 이동 중이었다.
이날 오전 한화는 최원호 퓨처스팀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전날(7일) 대전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완패하며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직후 한용덕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늦은 시간이었다.
한화는 우왕좌왕했다. 한 감독의 자진 사퇴를 예견치 못한 듯 대신 지휘봉을 잡을 이도, 코칭스태프 구성도 8일 오전이 돼서야 발표했다. 서산에 머물다가 연락을 받은 최원호 대행은 급하게 짐부터 쌌다. 한화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대전에서 이날 늦은 오후 부산으로 출발한다. 최원호 대행은 짐을 제대로 챙겼는지 모르겠다”며 정신없고,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분위기를 정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연패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팀을 맡아 마음은 무겁다. 대행이라는 애매한 위치도 그렇다. 30경기에서 7승 23패, 최하위다. 한화는 아직 114경기가 남았다.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도 최원호 대행은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최 대행은 나도 선수 시절 연패를 경험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더 안좋을 것이다.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결국 주전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의 미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1군 코칭스태프들과 미팅을 한 상황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엔트리 구상은 끝난 상황이다. 최원호 대행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은 야수들과 투수들까지 서너 명 정도를 올릴 생각이다”라며 대폭 변화는 주기 어렵다. 특히 지친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원호 대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다. 다만 (김)태균이는 1군에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용규, 정진호 등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도 필요하다. 정은원이나 노시환 등은 1군 내에서 휴식을 주면서 갈 생각이다. 일단 더 고민하겠다”며 마음이 무겁지만, 연패 탈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