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군인 "가자 민간인 학살"
입력 2009-03-20 10:26  | 수정 2009-03-20 13:27
【 앵커멘트 】
2009년 새해를 맞는 순간조차 포성이 그치지 않았던 가자 지구는 전쟁이 아닌 학살극이 벌어졌던 걸까요.
당시 이스라엘 군인들이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했다는 참전 병사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부터 22일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가자 사태.

당시 이스라엘군은 민간인들을 무차별 사살했다는 참전 군인들의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와 마리브 등은 작전에 투입됐던 전투기 조종사와 보병들이 한 심포지엄에서 털어놓은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오퍼 쉘라크 / 마리브 기자
- "명백히 공격 의사가 없는 민간인들이 이스라엘 방위군에게 피격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정황들 군 당국이 조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군인들은 지휘관의 방임 속에 여성과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가정집을 제멋대로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한구역에 잘못 들어선 팔레스타인 어머니와 두 자녀가 이스라엘군에 즉각 사살당한 사실 같은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습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이스라엘군 당국은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이보비치 /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공개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군의 정책은 가자 지구의 인명을 보호하려는 목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하마스와 파탄은 통합정부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무자비한 공격과 정치권의 분열 속에 팔레스타인의 비극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