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능후 "'거리두기' 참여 중요…긴장의 끈 놓을 수 없어"
입력 2020-06-08 11:16  | 수정 2020-06-15 12:05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를 재차 호소했습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라고 말했습니다.

박 1차장은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한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지 2주째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6월 첫째 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1차장은 특히 최근 수도권 상황과 관련해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혹시 모를 숨은 '감염 고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1주 차에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천378건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3월 1주 차(1만2천49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 1차장은 "현재 기숙사, 군부대,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 1차장은 회의에서 검체 채취 키트의 수급 상황을 점검한 뒤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 상황, 재유행 등에 대비해 부족한 점이 없는지를 관계부처에서 살펴봐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날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 약 135만명이 등굣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등교하는 아이들 모두 지역사회가 함께 보호해야 하는 아이들"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방역 협조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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