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일회용 얇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통업계도 마스크 물량 확보와 품목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현재 일회용 마스크 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중국산 제품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빚어졌던 KF(코리안 필터) 마스크 '대란' 정도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마트가 지난 주말 동안 국산 일회용 마스크 200만장을 준비했고 이 중 80%가량이 판매됐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일회용 마스크 17종을 취급하고 있으며 사이즈별로 물량 확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일회용 마스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지속해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협업해 물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년 치 마스크 판매 물량인 2천만장을 조기에 확보해 6일부터 하루 90만장씩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첫날 물량이 금방 매진되기도 했지만 둘째 날부터는 조금씩 번호표 소진 속도가 늦어지는 등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트레이더스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점포당 하루 1만장 내외 판매됐다"면서 "이마저도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주일에 평균 2∼3회 판매에 그쳤지만, 트레이더스에 오면 언제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대규모 물량을 공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편의점들도 일회용 마스크 상품 구색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CU는 현재 판매 중인 원데이 마스크 외에도 검은색, 어린이용, 대용량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현재 3종의 마스크를 취급하고 있는 GS25 역시 이번 주 내로 2종을 더 들여올 예정입니다.
GS25 관계자는 "발주 제한을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주문처를 다변화하면서 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 역시 "일회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요가 늘고 있어 품종이나 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편의점들은 제조업체들과 접촉해 최근 인기가 좋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공급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일반 유통하기 위해 편의점들이 접촉하고 있다"면서 "일반 유통채널에 들어온다고 해도 발주 수량은 제한적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