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도, 네이버도 아니다…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1위는 카카오
입력 2020-06-08 10:54 

카카오가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으면서 지난해 1위였던 네이버는 물론 전통의 강자 삼성전자까지 제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최근 매출액 상위 150개 상장사 중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대학생 회원 1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같은 조사를 진행한 뒤 10위까지 순위를 발표해왔다. 올해는 바로면접 알바앱인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했다.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총 14.2%의 득표율을 보인 카카오였다. 지난 2017년 4위로 10위 권에 첫 진입한 이후 3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위 네이버와는 두 배 이상 격차로 앞섰다.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28.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전개 중인 영역들이 언택트 비즈니스로 분류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어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3.7%)가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지율 성비는 남자(28.6%)보다 여자(71.4%)가 2.5배 높았다.

2위에는 ▲삼성전자(9.4%)가 올랐다.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2013년까지 10년 연속 1위라는 대 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순위변동을 거듭했다. 올해는 성별 선호기업 교차결과 남성 참여자에게서 최다득표(12.8%)하며 '남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선택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28.3%)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위 ▲네이버(6.4%)는 올해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카카오에게 1위를 내줬지만 네이버를 선택한 응답자들 역시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23.8%)을 이유로 꼽은 경우가 많았다.
4위는 지난해 2위였던 ▲CJ ENM(4.8%)이, 5위에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항공(3.2%)이 올랐다.
순서대로 6~9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2.9%) ▲아모레퍼시픽(2.8%) ▲LG생활건강(2.7%) ▲CJ제일제당(2.6%)은 득표율 차가 약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10위는 ▲SK이노베이션(2.0%)이 차지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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