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여름 자르고 더 작아진 수박이 대세
입력 2020-06-08 08:45 

올 여름 5kg 미만의 작은 수박이 대세로 떠올랐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수박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에서 2019년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15년 20.7%에서 19년 9%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5kg 미만 수박 매출은 까망애플·블랙망고 수박 등 미니 수박과, '나혼자 수박', '반쪽 수박', '1/4 수박' 등 잘라 파는 수박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과처럼 깎아먹는 '까망애플수박', 망고처럼 속이 노란 '블랙망고수박'은 모두 중량이 5kg 미만의 미니 수박이다.

3~4년 전부터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된 미니 수박을 선보인 이마트는 올해는 그 물량을 작년의 3배인 약 1000t을 준비해 본격 판매한다.
가격도 일반 수박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없다. 까망애플수박(1.5~3kg)은 5980원, 블랙망고수박(3~5kg)은 9900원이다.
수박을 잘라 파는 조각수박도 인기다.
수박을 혼자 먹기 좋은 크기인 600g 내외로 소포장해 부담 없는 가격인 3980원에판매하는 '나혼자 수박'은 2018년 이마트가 1인 가구를 위해 처음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2019년에도 매출이 20% 상승했다.
또 2017년 처음 선보인 '반쪽수박'과 '1/4쪽수박'도 2018년 160%, 2019년 15%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을 잘라 파는 조각수박의 경우 상품 선도 관리를 위해 별도 개발된 조각수박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판매하고 있으며 반쪽 수박의 경우 용기에 별도의 손잡이가 있어 이동 시 고객 편의를 높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2020년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하며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대형마트는 상품을 대용량으로만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에 맞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상훈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1~2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가격으로 수박을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고민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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