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존슨 총리 "인종차별 시위, 폭력에 전복됐다"
입력 2020-06-08 08:38  | 수정 2020-06-15 09:05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자국 내 반(反) 인종차별 시위가 "폭력(thuggery)에 전복됐다"며 관련자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평화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경찰을 공격할 권리는 없다. 이는 그들이 섬기려는 대의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플로이드를 추모하고자 영국에서도 연일 규탄 집회가 이어지는 와중에 일부 시위가 과격 양상으로 흐른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분노해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Thugs)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고 말했다가 거센 논란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성향과 외모 등 여러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꼴'로 불립니다.


로이터통신은 "수만 명의 사람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이틀째 시위를 벌이며 휴일인 일요일 런던 거리로 나섰다"며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맞붙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토요일 존슨 다우닝가 주거지 근처에서 시위대와 기마경찰이 충돌해 14명의 경찰관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3일 플로이드의 죽음을 "충격적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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