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일본 4차 대전…명장의 선택은?
입력 2009-03-19 23:13  | 수정 2009-03-20 08:41
【 앵커멘트 】
우리 야구대표팀이 내일(20일) 일본과 조 1, 2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이기면 미국과, 지면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을 치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이 또 만납니다.

이번 WBC에서만 벌써 4번째 대결입니다.

한국은 선발투수로 장원삼을 내세웠고, 일본은 우쓰미 데쓰야를 지목했습니다.

둘 다 좌완 투수인 가운데 장원삼은 지난 7일 일본전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고, 일본의 우쓰미는 이번 대회 들어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양팀 모두 1, 2위 결정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는 힘을 비축해 준결승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선발 투수가 무너져도 핵심 투수는 아껴둘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전보다는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꺾으면 2조 2위 팀인 미국과 붙지만, 지면 베네수엘라와 맞붙어야 합니다.

언뜻 보면 베네수엘라보다 미국이 더 수월한 상대입니다.

이번 WBC 1~2라운드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타격과 마운드 모두 미국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조 1위를 차지하면 50만 달러의 추가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 1위라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미국을 상대할 경우 홈 텃세가 예상돼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23일과 24일, 준결승과 결승을 연달아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어 쉽사리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습니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이라는 점도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솔로몬의 선택'만 남은 상황.

그 해답은 명장 김인식 감독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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