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월에도 밀입국 있었다"…해경, 의혹 부인하다 뒤늦게 수사
입력 2020-06-05 19:20  | 수정 2020-06-05 19:52
【 앵커멘트 】
충남 태안에서 지난달 발생한 모터보트 밀입국 말고도 지난 4월에도 또 다른 밀입국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당시 양식장 절도에 사용됐던 보트로 보고 밀입국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뒤늦게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 전용부두 한쪽에 검은색 보트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 태안 의항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보트로 인근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낚시하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 건 줄 알지. 거기다 접안해 놨으니…."

당시 해경은 CCTV에서 남성 두 명이 보트에 올라 기름을 넣는 모습을 보고 양식장 절도에 사용했던 보트로만 추정했습니다.

그러던 해경은 지난달 태안에서 중국인 8명이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사건을 수사하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목포에서 불법 체류하다 체포된 중국인 2명이 지난 4월 18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이튿날 태안으로 들어왔다는 진술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준현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 "(채팅 앱) 위챗을 통해서 모집됐고 (밀입국자가) 돈을 송금하고 돈을 받고 모집책이 제반 준비물을 구입하고…."

또 15km 떨어진 마도 방파제에서 발견된 세 번째 의문의 고무보트 역시 밀입국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해경은 달아난 밀입국 중국인 7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