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여전하다. 지역개발,대규모 고용창출 등 많은 긍정적인 요소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수요 뿐만 아니라 지역 부동산도 함께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
5일 KB주택시장 주간동향자료에 따르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에서 청원구(1.07%)를 비롯해 흥덕구(0.54%)까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청원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개발 호재로 외지에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창읍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흥덕구는 청원구 오창읍 방사광가속기 유치 발표 후 외지 투자 수요가 유입 중이다. 투자자 관심도 높지만 교육과 교통 등 주거환경 좋아 실수요자 선호도 역시 높은 지역으로 매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대비 0.08% 오른 서울은 강북의 일부지역에서 실수요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주춤했던 거래가 되살아 날 수 있는 대기상태라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북지역 오름세가 현저하다. 하락한 지역없이 노원구(0.27%), 강서구(0.23%), 금천구(0.22%) 등 일부에서 상승이 두드러졌다.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 수요가 증가하고, 코로나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점차 살아나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다.
노원구는 저평가된 단지와 평형대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천구는가산디지털밸리 배후도시로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하고, 신안산선 착공과 인천2호선 독산역까지 연장선 추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G밸리 2020프로젝트 등의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도 간간이 유입되고 있다.
경기는 전주대비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폭(0.10%)보다 확대됐다. 남양주(0.39%), 군포(0.28%), 용인 수지구(0.28%), 안산 단원구(0.25%)가 강세를 보였고, 파주(-0.03%), 일산서구(-0.02%), 양주(-0.01%)는 하락했다. 인천(0.16%)은 서구(0.31%), 남동구(0.25%), 연수구(0.21%)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으로 투자·실거주 목적의 매수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타운 진행 중인 와부읍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1~2건씩 매물이 거래될 때마다 신고가가 갱신되고 있다.
군포는 코로나와 경기 불황으로 전주보다 거래는 감소했으나 인접 지역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묶이면서 상승 여력이 있는 투자 대체 지역으로 손꼽혀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정역 GTX호재로 주변의 저평가된 주공 단지들과 산본동 우륵아파트 등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중인 단지들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6.4로 전주(62.3)대비 상승했으나 여전히 매수문의보다 매도문의가 많은 시장이다. 서울은 79.1로 지난주(72.7)보다 소폭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지난주 71.0에서 76.7으로, 강북지역은 전주(74.6)보다 상승한 81.7을 기록해 강남보다는 매수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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