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속 테러 "한국인 노렸다"

【 앵커멘트 】
예멘 참사 수습을 위해 떠났던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예멘 정부가 테러 목표는 한국인이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유족들과 사망자 유해는 오늘(1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관광지에서 숨진 사망자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로 떠났던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족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어제(18일) 발생했습니다.

2차 테러 공격은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족이 시신을 싣고 공항으로 향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유족과 신속대응팀이 차량 2대로 나눠타고 맨 앞에는 예멘 경찰차가 가고 있던 상황.

예멘 경찰차와 그 뒤 첫 번째 차량 사이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몸에 폭탄을 두른 테러범이 뛰어들면서 폭탄이 터졌지만, 다행히 모두 무사한 상태.

예멘 정부는 이번 테러가 한국인을 노린 의도적 공격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예멘 보안 당국은 테러 현장에서 20세 학생의 신분증을 발견했고 주소도 확인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 자살폭탄 테러범은 18세, 이번 2차 테러범은 20세 청년으로 드러난 겁니다.

한국인을 겨냥한 두 차례 테러공격으로 현지 교민들과 주재원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이라크 파병국인 한국이 중동에서 집중 표적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교민과 여행객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화를 면한 유족들은 사망자 유해와 함께 오늘(19일)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편,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인을 겨냥해 연이어 발생한 테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자국인들의 예멘 여행 자제와 테러 경계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