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폭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세대 규모의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LA는 1992년 코리아타운을 휩쓸었던 폭동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당시 6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체포된 인원은 1만2000명에 달했다.
반도건설 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30여명이 투입되면서 LA 사업장에서 입은 피해는 전혀 없다"면서 "현재 구조물이 올라간 게 아니라 터 닦기 과정에 불과한 데다 현지에서 채용한 일용직 직원을 제외한 본사 및 기술직 직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1년 국내 최초 중동 자체 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이후 9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하는 반도건설은 이번 LA 주상복합사업을 위해 약 2년 전부터 철저한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시공 및 공급까지 직접 추진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부 국내 건설사들 대부분은 디벨로퍼로서 단순 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 절차로 토지를 매각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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