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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의 싹쓸이 8타점 “오늘은 보탬이 돼 다행이다”
입력 2020-06-03 22:07 
이원석은 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8) 기록을 작성하며 삼성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늘만큼은 4번타자다웠던 이원석(34·삼성)이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원석은 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4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8타점 2득점을 올려 삼성의 12-6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6에 그쳤던 이원석은 스트레스도 함께 날렸다.
특히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8년 9월 29일 대구 SK전의 6타점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났다. 이원석은 0-2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케이시 켈리의 커브를 공략해 3타점 2루타를 쳤다. 역전타이자 결승타였다. 이 한 방에 흐름도 삼성으로 넘어갔다.
이원석은 5-3의 5회초에 켈리의 높은 속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스코어가 8-3으로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다시 최동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이원석이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호평했다.
이원석은 그동안 보탬이 안 돼 속상했다. 속구 대응이 돼야 변화구 대처가 가능하다는 조언에 속구 타이밍만 생각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세우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결승타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부터 떠올렸다던 이원석이다. 그는 하필 타구가 (3루수) 기민성에게 향해서 삼중살이 되는 줄 알았다. 진짜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이틀 연속 LG를 제압한 삼성은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또한, 12승 14패를 거두며 롯데(11승 14패)를 밀어내고 단독 6위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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