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품수비·용병술…"승부 갈랐다"
입력 2009-03-18 19:38  | 수정 2009-03-19 08:50
【 앵커멘트 】
일본을 상대로 한 야구 대표팀의 짜릿한 승리에는 명품 수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김인식 감독의 귀신같은 용병술도 승리를 일군 원동력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비가 경기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1회 초, 일본 선두타자 이치로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갑니다.

곧이어 카타오카의 안타성 타구도 1루수 김태균이 걷어냅니다.

경기 초반 봉중근의양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명품 수비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고비 때마다 내야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해 내는 그물망 수비를 펼쳤습니다.

9회 초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후쿠도메의 2루타성 타구를 김태균이 잡아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허술한 수비로 자멸했습니다.

1회 말, 김현수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카타오카가 놓치면서 선취점을 헌납했습니다.

이 실책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한국으로 넘어오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타격감이 떨어진 이종욱 대신 이용규를 선두타자로 깜짝 기용했고, 이용규는 1회부터 안타와 도루로 일본팀을 흔들었습니다.

김광현의 등판도 예상 외였습니다.

김광현은 8회 2사 1루에 등판해 오가사와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까지 회복했습니다.

명품 수비와 명장의 용병술.

일본이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 좀 더 공부해야 할 대목입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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