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주지사·시장 충돌…일부 주지사 "주 방위군 투입 못 해" 반기
입력 2020-06-03 19:31  | 수정 2020-06-03 19:35
【 앵커멘트 】
이처럼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는 현역 육군까지 배치된 상황인데, 지역 방어를 위한 예비군 성격의 주 방위군 투입 문제를 놓고는 주마다 생각이 다르고 또 주와 시가 다릅니다.
뉴욕에선 주지사와 시장 사이에 방위군 투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 차이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에서 70여 년 만에 시행된 통행금지 시작 시각이 밤 11시에서 8시로 앞당겨졌지만,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의식하지 않는 듯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숨을 쉴 수가 없다. 숨을 쉴 수가 없다."

평화로운 시위 중 경찰서장이 시위자와 포옹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도 목격됐지만,

▶ 인터뷰 : 뉴욕 경찰
- "괜찮아요, 괜찮아요."

통금 조치 이행을 위해 경찰은 시위대 체포에 들어갔습니다.

시위자들은 바닥에눕혀진 채 수갑이 채워졌고,

흑인인 젤러 마이리 뉴욕주 상원의원이 수갑을 차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위대의 약탈행위가 계속된 가운데,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대응이 부족했다며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저는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봅니다."

주 방위군 투입을 주장하며 시장에 대한 파면 권한까지 거론한 쿠오모 주지사와 달리 더블라지오 시장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더블라지오 / 뉴욕 시장
- "적절한 훈련을 받지 않고 환경을 잘 알지 못하면서 장전된 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다만, 더블라지오 시장은 평화로운 도시 유지를 위해 통행금지 기간을 7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에스퍼 국방장관은 워싱턴 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인근 주에도 주 방위군 파견을 요청했지만, 버지니아와 뉴욕·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주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이 같은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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