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심스레 '기본소득' 꺼낸 김종인…"'보수'보다 '자유'가 중요"
입력 2020-06-03 18:20  | 수정 2020-06-04 07:53
【 앵커멘트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조심스럽게 '기본소득' 제도를 꺼내 들고 나섰습니다.
'보수'라는 단어보다 중요한 게 '자유'고, 실질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모임 강연에 나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유'가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질적 자유'라는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가 실질적 자유를 당이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가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실질적 자유'는 벨기에 학자 필리페 판 파레이스가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며 내세운 개념.

'자유'를 지키려면 기본소득을 통해 물질적인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에서 먼저 기본소득을 꺼냈지만, 보수정당에서도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궁핍으로부터 자유라고 명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저희가 해결하는 데서 정당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김 위원장의 당 혁신 구상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일부 당내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이 "시비 걸지 말라"고 언급한 데 대해 "충정으로 한 고언이 시비로 치부될 일이냐"며 맞받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비대위는 조만간 경제혁신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해 본격적인 김종인 표 경제 정책 만들기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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