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증상 완화에 '이부프로펜' 시험
입력 2020-06-03 17:47  | 수정 2020-06-10 18:05

영국에서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BBC 방송, 미러 온라인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런던 가이즈 앤 세인트 토머스 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치료와 함께 이부프로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일반적인 알약 형태가 아닌 특별 배합된 이부프로펜을 사용합니다.

연구팀은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켜 산소호흡기를 필요로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미툴 메타 교수는 "우리는 예상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증명할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동물실험에서는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의 합병증 중 하나인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는 만약 실제로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한다면 병원 치료 기간을 줄이는 등의 긍정적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이부프로펜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자제가 권고되기도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부프로펜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제의 투약이 코로나19 감염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열이 나는 경우에 파라세타몰을 투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부프로펜을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가 이를 철회했습니다.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인 의약품 위원회는 검토 결과 파라세타몰과 마찬가지로 이부프로펜 역시 열을 낮추고 독감과 유사한 증상에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 증상에 사용하더라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부작용이 적은 파라세타몰을 우선 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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