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銀 `모바일 지점` 만든다…"언택트 강화"
입력 2020-06-03 17:35  | 수정 2020-06-03 22:53
하나은행이 이르면 다음달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모바일 지점 형태로 탈바꿈시켜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언택트(비대면)' 시대 새로운 디지털 전략의 일환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원큐를 이른바 '모바일 지점'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 각 직원들이 앱에서 하나의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고객과 직원이 앱 안에서 항상 소통하고,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 등에 따라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할 수 있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앱 안에서 하는 게 목표다. 고객은 하나원큐에서 계좌 개설은 물론 각종 금융 상품 가입,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이미 하나은행은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서 태블릿 PC와 고객 스마트폰을 연결한 영상 상담을 도입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 인사·부고 등 경조사를 챙기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번 앱 개편으로 하나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여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직원 한 명당 고객 100~300명을 담당하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 직원 한 명이 최대 1000명의 고객을 맡을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 직원은 1만2800명이다. 단순 계산해도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모바일 지점 고객 1000만명 이상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 흐름과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고객 데이터와 거래 이력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고객관리제도'를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금융 플랫폼'도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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