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銀 이름값 `톡톡`…중기대출 170조 돌파
입력 2020-06-03 17:35  | 수정 2020-06-03 22:54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대출을 발판 삼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 17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 2위와 3위인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올해 더 벌리면서 중기 대출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176조4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기 대출 점유율은 22.9%로 작년 말(22.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다른 시중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작년 말 162조7000억원이었던 기업은행 중기 대출은 코로나19 효과로 올 들어 5개월 동안 13조7000억원 급증했다. 작년에 기업은행을 맹렬히 추격했던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조2000억원 늘렸다. 우리은행은 5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국민은행과의 중기 대출 잔액 격차를 작년 말 59조4000억원에서 5월 말 66조원으로 더욱 벌렸다. 우리은행과 격차는 5월 말 89조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이후 시행된 코로나19 1차 소상공인 긴급대출은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공급됐다.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4~5등급 중신용자와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맡았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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