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라·신세계면세점, 희망 유급휴직 돌입…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 급감 영향
입력 2020-06-03 17:14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이달부터 희망 유급휴직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3일 신라면세점은 이달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휴직자는 월급의 70%를 받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모든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되며 운영이 중단된 김포, 김해, 제주 국제선 면세점의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에는 제주 시내점 휴업을 결정하면서 해당 점포 직원들도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연중무휴로 운영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강남점, 부산점 등 일부 점포에서 한시적으로 일·월요일 휴점을 결정했다.

두 회사가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세점 빅3 중 2개사가 직원의 유급휴직을 결정한 것은 해외 관광객과 국내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공항면세점 임대료 부담도 크다. 인천을 제외한 국제공항 운항이 중단됐지만 정해진 임대료를 납부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최근 정부가 공항 입점업체 면세점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부담이 완화됐지만 코로나19가 회복할 때가지는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형 면세업체이 잇달아 유급휴직을 결정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우려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김포, 김해, 제주 등 현재 휴점 점포 이외에 유급휴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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