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비로 `수박 500통` 통 크게 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입력 2020-06-03 16:28 
[사진 제공 = 한진그룹]

"시원한 수박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서울 강서구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함안수박 500여통을 사비로 구입해 기부했다.
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수박들은 호선실버센터를 비롯해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 시설,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기부됐다.
한진그룹은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고 있긴 있지만, 아직까지 어르신과 장애인 및 어린이의 바깥 나들이는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조 회장이 제철 과일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함안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한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함안수박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고 소비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등 함안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진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함안수박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기획과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극복 캠페인'으로 강원도 횡성군 청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응원릴레이를 요청하자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분들을 위한 격려메시지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화답한 바 있다. 앞서 우한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에 탑승해 승무원 격려에 나서기도 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30대 대기업의 코로나19 대응 관심도를 분석힌 결과, 조 회장이 4위에 올라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총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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