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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감독 데뷔작 `사라진시간` 해외서 극찬…6월17일 국내 개봉
입력 2020-06-03 16: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인 '사라진 시간'이 흑백 버전 해외 포스터를 공개해 시선을 끈다.
3일 공개된 해외 포스터는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흑백. 안개처럼 희미한 형구(조진웅)와 선명하고 뚜렷한 형구의 상반된 이미지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은 '사라진 시간'의 영문 제목 'Me and Me'와 조화를 이루며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킨다.
또한 포스터 속 형구의 표정에는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된 인물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사라진 시간'은 202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BAFICI)의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화제는 취소됐지만 영화제 프로그래머 Alvaro Arroba(알바로 아로바)는 "'사라진시간'은 놀라운 작품이다. 데뷔작에서 이미 세련된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정진영 감독은 영화 속 모든 장면을 침착하고 헌신적으로 연출할 뿐만 아니라 품위와 상상력을 뿜어낸다", 영화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Paloma Dema(팔로마 데마)는 "이 영화의 톤 변형은 플롯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영화 속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매우 놀랍고 우아하다"라는 호평을 보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는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등이 출연,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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