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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와사비, `타투 논란` 케리건메이 카톡·녹취 공개 "200만원 요구·협박한 적 없다"
입력 2020-06-03 15: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퀸 와사비(본명 김소희)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케리건메이(본명 박예림)의 타투 시술 이후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진실 공방에 적극 나섰다.
퀸 와사비는 3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타투 논란에 대해서 팩트정리 하고자 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해 6월 있었던 타투 시술 건 관련 공식입장을 내놨다.
관련 논란은 최근 케리건메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퀸 와사비의 디스곡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해당 디스곡에 따르면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에게 타투를 받은 뒤 돈은 집에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뒤 돌아갔으나 이후 돌변, 돈을 송금하라 협박한 데 이어 형사고소를 진행했고 케리건메이는 실제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케리건메이의 폭로에도 불구, 퀸 와사비는 이렇다 할 반박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퀸 와사비는 현재 출연 중인 Mnet '굿걸' 종영 이후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채 이슈가 이어지자 결국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입장문에서 퀸 와사비는 "갑작스러운 논란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현재 사건의 당사자인 케리건메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실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기에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케리건메이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 및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퀸 와사비는 지난해 6월 9일 케리건메이로부터 타투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케리건메이는 시술 후 주의사항을 보내주기로 했으나 보내주지 않았고, 이틀 뒤 시술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컴플레인을 하자 케리건메이는 '관리 방법을 보내드리는 걸 깜박했다. 죄송하다'며 뒤늦게 시술 수 주의사항을 보내왔다.
타투 시술 부위에는 염증과 고름이 생겼고, 결국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의 권유에 따라 피부과를 방문했다. 케리건메이는 리터치 및 실패시 레이저 비용 전액부담을 약속했으나 퀸 와사비는 이를 거절하고 시술비용 20만원 및 커버업 비용 20만원 총 40만원을 요청, 원만한 종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케리건메이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퀸 와사비는 모 대학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최소 3~5회(최대 10여회)의 피부 재생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을 케리건메이에게 전달했으나 케리건메이는 초기 지출된 피부과 진료비 외에는 부담할 수 없다고 회신했고, 약 일주일 뒤인 6월 26일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에게 레이저 비용 3회 60만원 및 타투 시술비용 환불 20만원 총 80만원의 합의를 요청하며 불응시 법적 대응 의사를 고지했다.
케리건메이는 이에 동의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가 몇 시간 뒤 말으 바꿔 자신도 공갈협박으로 맞고소 할 수 있다며 40만원 감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퀸 와사비는 이에 불응했고 이틀 뒤 케리건메이는 퀸 와사비에게 '잘 치료하라'며 40만원을 입금했다. 이에 퀸 와사비는 법률대리인의 조언에 따라 경찰에 케리건메이를 신고했다.
5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퀸 와사비는 수사기관에 고소 취하서 및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으나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해당 사건은 절차대로 진행됐고, 결국 케리건메이는 사기죄로 벌금형(5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케리건메이는 금전 반환 혹은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고, 퀸 와사비는 '감정적 대응을 한 경솔함에 대한 책임값'으로 40만원을 반환했으나 타투 부작용에 따른 피해자인 만큼 사과는 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는 게 퀸 와사비가 밝힌 지난 사건의 경위다.
퀸 와사비는 "케리건메이 측에서는 내가 수백만원의 지급을 요구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수백만원의 금원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협의 과정에서 케리건메이를 협박하거나 의무없는 일을 강요한 사실 역시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나는 이 일에 관하여 더 이상 케리건메이와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이유에서건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방송을 시청하며 응원과 애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퀸 와사비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영역인 타투로 이슈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전체 사건의 맥락이 왜곡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퀸 와사비가 시술 후 주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퀸 와사비가 시술 과정에서 동의서에 서명을 한 것은 맞지만 통상적인 절차 정도로 생각하지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은 업체 측이 해주지 않나"면서 "케리건메이는 본인이 선의의 피해자인 듯 주장하지만 타투 시술 주의사항 미고지로 인해 의료적 피해를 입은 것은 퀸 와사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케리건메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전화통화 녹취도 모두 가지고 있다. 어떤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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