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매제한 확대 전 분양물량에 청약 수요 더 몰릴까
입력 2020-06-03 15:28  | 수정 2020-06-08 16:20

최근 첫 계약후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실수요자 당첨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전매제한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전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해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지역에서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행위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전매제한 확대 전 분양 물량을 밀어내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비규제지역에서 규제 시행 전 분양 물량은 전매가 가능해 청약수요도 적지 않게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일 국토부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지역에서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행위 제한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지방광역시로 확대된다.
수도권의 경우 이천, 가평, 양평, 여주, 광주 등 자연보전권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이 해당된다. 부산, 대구 등 지방 5개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들 역시 전매가 제한된다.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아무래도 1순위 청약자가 줄어 완전 판매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때문에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 들어섰지만, 시행령 개정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곳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 통계에 따르면 6~8월 중 전국에서 총 6만774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임대를 제외한 아파트 일반분양 세대 기준).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6%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에선 3만 6665세대가, 지방 5개광역시에서는 1만8449세대가 나올 것으로 집계됐지만 정부 발표 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급 물량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청약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시행령 개정 시행 이전에 분양을 받으면 횟수 제한없이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 5개광역시 모두 전매제한 확대 시행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청약자들로 2020년 여름 분양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1100세대)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1218세대 중 일반분양 477세대) ▲경기 의정부 의정부동 중앙3구역 재개발(799세대 중 일반 213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의 경우 ▲부산 부산진구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2195세대 중 일반 1442세대) ▲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678세대 중 일반 1200여세대) ▲대전 동구 가양동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358세대) ▲광주 '월산 힐스테이트'(741세대) ▲울산 남구 야음동 '번영로 더샵'(632세대) 등이 나온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정정합니다] 3일자로 나갔던 기존 내용 중 '1회에 한해 전매 제한' 내용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 8일 '횟수제한없이 전매 가능' 내용으로 수정했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