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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정부 `그린뉴딜` 앞당길 핵심기술 보유…수혜 가능성 ↑
입력 2020-06-03 15:09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76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이 가운데 국내 1위 가정용 보일러 사업자 경동나비엔이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을 앞당길 핵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둘 만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간 국책과제 '그린홈 연계형 건물용 SOFC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수행을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열병합발전(SOFC mCHP)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완료했다. 현재 상용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CHP는 연료전지, 가스엔진, 스털링엔진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일반 가정 및 상업용 건물 등에 설치된 1000만대 이상의 가스보일러를 대체해 한국판 그린뉴딜의 세부 목표인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을 실현할 최적의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일러에 mCHP를 적용하면 일반 콘덴싱 보일러보다 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동나비엔이 mCHP 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연간 2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기존 보일러와 크기 등이 유사해 보일러 교체 작업처럼 손쉽게 대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SOFC mCHP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발전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나 대기오염 문제에도 자유롭다. 특히 일반적인 연료전지 발전이 수소 만을 연료로 하는 반면 SOFC mCHP는 LNG·LPG등 화석연료를 별도 개질 없이 발전할 수 있어 설치도 용이하다다.
이미 전국에 구축된 가스공급망을 사용하고 설치 환경도 유사해 인프라 투자비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가스보일러 국내 1위 기업인 경동나비엔이 일찍이 SOFC mCHP에 주목해 기술 확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보일러 의무설치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물려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32억원,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59.6% 늘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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