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학생들 "대학, 기말고사 커닝 방지책 내놔야"
입력 2020-06-03 15:04  | 수정 2020-06-10 15:07

코로나19 확산 조짐으로 인해 대면 시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서울대학교 학생 사회에서 기말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며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3일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학생의 건강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원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현재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라 연석회의가 직무를 대신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대면시험을 실시할 경우 감염 위험성, 역학조사 상의 어려움, 자가격리자 시험 공정성 문제를 우려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학생의 건강권이라는 가치가 그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학칙상 기말고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고 학사운영에 매우 중요한 문제란 점은 이해하지만 무리한 대면 기말고사로 건강권이 침해당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는 학교 본부에 △기말 평가 전면 비대면 실시 △부정행위 방지, 레포트 대체 등 대안 고안 △절대평가방식 도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서울대에서는 일부 과목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담당 교수는 결국 재시험을 결정했다. 또, 서울대 커뮤니티에는 부정행위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문제는 서강대, 인하대, 한양대 등에서도 불거져 각 대학마다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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