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서 개척교회 등 '최초 감염미궁' 확진 사례 줄이어
입력 2020-06-03 14:08  | 수정 2020-06-10 15:05

인천에서 최초 감염경로를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천에서만 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최초 확진자인 인천시 부평구 모 교회 목사 57살 A (여·인천 209번)씨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28일 부평구·미추홀구 교회 4곳을 돌며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했고, 이들 모임에 참석한 목사 등과 이들의 접촉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A 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주간 A 씨의 세부 동선을 확인하는 등 최초 감염경로를 찾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또한 계양구에 거주하는 모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의 최초 전파 경로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서울 여의도 학원강사 26살 B 씨(여)와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그의 어머니 57살 C (여)씨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C 씨의 또 다른 딸, 배우자, 시누이, 동료, 동료의 자녀가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또 C 씨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1명과 동일 직종의 접촉자 1명, B 씨가 근무하는 서울 여의도 학원의 수강생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19 증상 발현이 가장 빨랐던 C 씨를 최초 감염자로 추정했으나 그의 감염경로는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C 씨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추가 조사 결과 별개의 다른 감염경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외에도 전날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을 포함한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의 감염경로도 미상입니다.

방역 당국은 부평구 본청 공무원 42살 D (여)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성진교회를 조사차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가 추가 조사를 벌여 개척교회 모임 관련 감염사례에서 제외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당초 D 씨가 이달 1일 성진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추가 조사 결과 그의 방문 시기는 지난달 31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27살 공무원(여)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5동 PC방에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나 해당 친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합니다.

일각에서는 방역 당국이 지역감염의 최초 전파경로를 찾지 못하면서 또 다른 감염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감염 사례의 최초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확진자를 대상으로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전 2주간 세부 동선을 최대한 확인해 감염경로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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