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짓말해서"…9살 의붓아들 여행 가방에 감금한 계모
입력 2020-06-03 14:08  | 수정 2020-06-03 14:23
【 앵커멘트 】
충남 천안에서 9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가방에 감금해 의식을 잃게 한 계모가 체포됐습니다.
계모는 아이가 거짓말을 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데, 아이의 몸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 119구급차가 들어옵니다.

곧이어 구급대원들이 산소호흡기 낀 아이를 들것에 실어 내려옵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9살짜리 아이가 여행가방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숨을 안 쉬고 있었던 거죠. 보호자가 놀다가 그랬다는 얘기를 했던 거죠."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의붓어머니인 4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집안에는 의식을 잃은 아이 말고도 의붓어머니의 친아들과 딸이 함께 있었습니다."

아이의 친아버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거짓말을 해 여행 가방에 3시간 정도 가뒀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짓말해서 (가방에) 넣었다고 그러네요. 멍 자국이 있어서 이전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대해 수사 예정입니다."

경찰은 여성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아동학대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