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주방위군 'LA 한인타운'에 병력 배치…92년 폭동 때와 달라
입력 2020-06-03 14:08  | 수정 2020-06-03 14:21
【 앵커멘트 】
미국의 시위 사태를 보면서 1992년 한인 사회가 큰 피해를 봤던 LA폭동 당시를 떠올리는 분들 계실 텐데요.
이번에는 미국 주방위군이 투입돼 한인사회 보호에 나섰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인타운 도로에 험비 등 군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자 LA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된 겁니다.

군 병력 30여 명은 LA경찰과 함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치안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2년 LA폭동의 악몽을 떠올리던 교민들은 한인들을 지키겠다는 미 당국의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일권 / LA 주민 (17년 거주)
- 「"완전히 무장한 상태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이 뭐 두려워하거나 조바심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군 병력에 의해서 좀 피해가 적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이나 기대감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상점 약탈로 한인 매장 역시 79곳가량 피해를 봤습니다.

매장 CCTV에는 철창에 발길질하거나, 손님인 척 모여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폭도로 변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미국 측과 치안협력 강화에 나서는 등 대응 조치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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