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면시험은 코로나 우려되는데…부정행위 우려로 골머리 앓는 대학
입력 2020-06-03 14:06  | 수정 2020-06-03 14:1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이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커닝 등 집단 부정행위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부작용이 이어지자, 일부 대학은 대면 시험으로 바꾸려고 추진 중인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감염을 우려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어선 데요. 솔로몬의 지혜가 어디 없을까요.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하대학교 의학과 학생들의 온라인 시험 중 집단 부정행위 소식에 교내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시험을 치르거나 전화나 SNS로 서로 답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데, 가담한 인원만 91명에 이릅니다.

연세대와 서강대, 한양대에서도 온라인 시험 중 대리 시험이나 정답 공유 등의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다가오는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치르겠다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시지 않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학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허정윤 / 대학생
-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원하지 않는데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학생들 불안도도 올라가고 해서…."

▶ 인터뷰(☎) :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
- "80%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반대해서 (학교에) 철회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학들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희대는 담당 교수와 협의를 거친 경우 비대면 시험을 허용하고, 한국외대는 자가격리자에 한해 과제물로 시험을 대체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험의 부정행위 우려와 대면 시험의 코로나19 감염 우려 사이에서 대학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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