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결혼식장 집합 제한 명령에 예비 신혼부부들도 웨딩홀도 난감
입력 2020-06-03 14:05  | 수정 2020-06-03 14:12
【 앵커멘트 】
경기도가 그제(1일)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도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죠.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결혼식은 문제가 없다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고민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난감하기는 예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예식장.

직원들이 예식장과 식당에서 의자를 빼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경기도가 결혼식장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하객 간 거리 유지를 위해 8인용 테이블을 4인용으로 재배치하는 겁니다.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결혼식은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지만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하객들이 안 올 것 같아 예식장 측에 당초 계약했던 참석 인원을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예비 신랑
- "당장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떤 손님들이 오고 가실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떻게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기만…."

웨딩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봄 결혼식이 대부분 연기돼 적자가 뻔한 상황에서 갑자기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경기도 내 웨딩홀 관계자
- "우리 쪽에서는 식자재도 다 구입해 놓고, 사람도 다 세팅해 놓고…. 이걸 깎아 주자니 적자 폭이 워낙에 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는 것이지 결혼식을 하지 말란 게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지만, 」예비 신혼부부들의 고민을 해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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