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국토면적, 50년간 여의도 821배 증가
입력 2020-06-03 13:36 
새만금 방조제와 간척지 전경

1970년도에 비해 올해 국토 면적이 2382㎢, 즉 여의도 면적의 약 8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 간척사업, 농업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산림·농경지는 감소하고 도로·철도용지, 생활용지는 증가했다.
3일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토 현황을 정리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지적통계연보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 등을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구분별 면적과 필지 수를 집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로 작성하기 시작해 올해로 공표 50주년을 맞았다.
작년 말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0만401㎢로 50년 전 최초 통계인 1970년(9만8019㎢)과 비교해 2382㎢ 증가했다. 국토 면적 증가는 간척사업과 농업개발사업, 공유수면매립(공유수면에 흙, 모래, 돌, 그 밖의 물건을 인위적으로 채워 넣어 토지를 조성하는 것)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충남 보령시 보령호 매립으로 12.5㎢가 새로 생겼고, 충남 홍성군 홍성호 매립(2.6㎢)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신규등록(3.8㎢) 등이 국토 면적에 추가됐다.

주요 지목별로 살펴본 결과 산림 및 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8만2990㎢로 50년 전과 비교해 5386㎢ 감소했다. 생활용지(대·창고용지·공장용지)는 4690㎢로 3119㎢ 증가했으며 도로 및 철도용지는 3528㎢로 1878㎢ 늘어났다. 50년 사이 여의도 면적의 1857배 넓이의 산림과 농경지가 사라지고, 여의도 648배 정도 넓이의 도로·철도용지와 여의도 1076배 규모의 생활용지가 생겨난 셈이다.
우리나라의 지목별 비율은 임야가 63%, 답 11.1%, 전 7%로 조사돼 산림과 농경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및 농경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으로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 및 농경지로 조사됐다. 이어 강원 인제군(1540㎢), 강원 평창군(1358㎢)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지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 화성시(103㎢), 도로·철도용지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 청주시(53㎢)였다.
손종영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연보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개 기관에 배부하고 국토교통통계누리, 통계청 e-나라지표, 국가통계포털 등을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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