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주가도 모처럼 시원하게 비상하고 있다.
3일 오전 현재 삼성전자는 5.5%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글로벌 경제 재개로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재개로 주식시장 흐름이 '언택트'(비대면)에서 '컨택트'(접촉)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부진했던 세트 부문 수요가 하반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 언택트로 서버 쪽 수요가 좋았다고 하면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 중심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은 이연 수요가 개선되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순환매 국면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스피가 반등해 2000선에 안착할 때까지 삼성전자는 5만원 밑에서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삼성전자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7~29일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데 이어 3일에도 삼성전자 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도 이달 1일과 2일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데 이어 3일에도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약 6만 4000원이다. 3일 삼성전자 장중 주가인 5만 4200원 기준 상승여력은 18.1%에 달한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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