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는 안잡히고, 학교는 보내야하고…학부모 불안은 커지고
입력 2020-06-03 11:08  | 수정 2020-06-17 12:07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3차 등교 개학은 3일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등교 대상 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178만명이다.
등교개학은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 이날까지 3번 진행됐다. 다음주 월요일 4차 개학까지 하게 되면 모든 학년이 개학을 하게 된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실제 등교 인원을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학원강사,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최근 개척교회 관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첫 등교를 하는 한 중학생은 "너무 오래 학교를 안가서 그런지 어색하다"면서 "친구들도 보고 싶지만 코로나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는 더욱 속이 탄다. 2학년 학생을 첫 등교시킨 한 부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어쩔수 없이 학교를 보내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다음주 4차 등교 대상인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부모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질 않아 벌써부터 불안하다"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가는 첫 등교인데 적응도 걱정되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590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환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명, 해외유입이 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인천 17명, 경기 12명이다.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여파다.
나머지 1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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