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 평당 아파트값 일산신도시 넘었다…"창릉신도시 발표·고양선 신설 효과"

고양시 아파트가격 대장자리가 일산 동구에서 덕양구로 넘어갔다. 일산 동구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 덕양구 아파트는 창릉신도시 선정·고양선 신설 효과로 가격이 치솟았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5월 창릉신도시 계획과 고양선 신설을 발표했다. 고양선은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고양시청역을 연결하는 약 14.5km구간의 노선이다.
3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태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산 동구 아파트 가격(이하 3.3㎡당)은 하락(1368만6000원→1360만6000원)한 반면, 덕양구는 상승(1322만6000원→1377만5만원)했다. 같은 기간 일산 서구는 1277만9000원에서 1266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실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6단지' 전용 140㎡는 지난달 1년 만에 1억4200만원 오른 약 7억원(국토부 자료 참고)에 실거래됐다. 작년 5월 약 4억원에 거래된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5단지' 전용 101㎡도 지난달 5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2013년 4월 KB부동산 리브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처음으로 덕양구가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를 제치고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면서 "정부가 3기신도시 건설과 광역교통대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덕양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