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요 풍부` 수도권 소형 아파트 거래량 늘고 매매가 뛰고
입력 2020-06-03 09:34 
[자료 = 부동산114]

수도권 내 소형평면 아파트 매매량이 늘면서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면보다 가격부담이 적은 데다 세대원 수 감소로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기성 주택시장은 물론, 분양시장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건이 8만7447건으로 2018년(8만3555건)에 비해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도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매거래된 소형 평면 아파트는 4만787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019년 1월~4월) 거래된 1만5329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까지 매매시장에서 인기가 저조했던 소형 평면 아파트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최근 1년 동안(2019년 6월~2020년 5월) 수도권 소형 평면 아파트 집값은 10.24%(3.3㎡당 1553만→1712만원) 상승하며 전체 평균(9.4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평면 인기가 높다. 지난해 소형 평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난 경기 수원(6541건 거래)시에서 올해 4월에 분양한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 전용면적 36㎡ 타입은 평균 26.53대 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전용 39㎡ 타입도 17.00대 1의 경쟁률을,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49㎡도 37.99대 1의 평균 경쟁률이 나왔다.
인천에서 소형 평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부평구(3430건 거래)에서는 4월에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전용 39㎡는 90.94대 1을 기록했고, 3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부평' 전용 46㎡도 58.71대 1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집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세대원 수는 줄어들면서 소형 평면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다, 1~2인 세대 대상으로 임대수익이나 집값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최근 혁신평면 도입 현장도 늘면서 소형 평면이라도 공간활용도가 높은 곳이 많아 선호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소형평면이 일반분양분으로 포함된 신규 공급도 나온다. KCC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서광교 파크 스위첸'을 분양한다. 1130세대 중 일반분양 374세대로 이 중 소형 평면은 전용 52㎡와 59㎡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일대 능곡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신규 단지를 분양 할예정이다. 834세대 중 일반분양은 264세대이며 소형평면인 전용59㎡는 44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677세대로 이 중 소형평면 59㎡는 231세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3432세대 중 일반분양분은 2165세대다. 소형평면으로는 전용 39㎡ 292세대, 59㎡A 110세대, 59㎡B 408세대가 나온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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