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출발…가뿐히 2100선 넘겨
입력 2020-06-03 09:15  | 수정 2020-06-04 09:37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한 데 더해 2120선까지 넘보고 있다.
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99포인트(1.44%) 오른 2117.1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재마저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덮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 미중 갈등 상황 등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장 막판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경기의 V자형 회복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와 인프라 지출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30여분만에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수를 지속해서 구매하고 있다는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도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켰다. 전일 미국 주요 언론은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의 미국산 대두와 대지고기 등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해 미중 갈등 우려를 고조시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놔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만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진압해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촉발된 인총차별반대 시위는 여전히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까지 동원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미중 마찰과 미국의 대규모 시위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일 미 증시에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관련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오르고 있다. 특히 은행, 운송장비, 증권, 금융업 등이 2~4%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5억원어치와 19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은 321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잇다. 프로그램 매매는 24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 삼성SDI, 카카오만 하락하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각각 3%대 후반으로 오르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617개 종목이 오르고 179개 종목이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0포인트(0.50%)오른 747.28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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