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과자' 달고나를 활용한 이색 식음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유튜브에 따르면, 홈카페 메뉴로 급부상한 '달고나 커피'의 한 제조 영상은 조회수 478만회를 돌파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달고나 커피는 간식거리인 '달고나'와 모양, 맛이 같은 거품을 만들어 우유 위에 얹어 먹는 메뉴다. SNS상에 공유된 레시피에 따르면 커피믹스와 설탕, 따뜻한 물을 1:1:1의 비율로 섞어 400번 가량 휘저으면 완성된다. 휘젓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거품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달고나 커피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는 일명 '집콕족'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끌자 관련 제품도 연이어 등장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달고나우유(300㎖)'를 출시했다. 달고나우유는 SNS에서 커피를 400번 저어야 만들 수 있는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얻은 데 착안한 제품이다. 서울우유 1등급 A원유에 진한 달고나 시럽을 넣어 특유의 탄 맛과 달콤한 풍미를 살렸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카페라떼 위에 달고나 크림을 얹고, 바삭한 달고나 조각을 올린 달고나 까페라떼를 선보였다.
또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3월 달달한 달고나에 크림을 더한 '달고나 크림 라떼'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25만잔이 팔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 드롭탑은 흑당과 밀크티, 달고나를 조합한 '흑당 달고나 아이스탑' 빙스를 출시했다.
막걸리에 달고나를 섞은 신개념 주류도 나왔다.
놀부의 막걸리 브랜드 취하당 강남점은 '달고나 쉐이크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쉐이크 막걸리 위에 달고나 조각을 얹어 구수한 막걸리에 달고나 특유의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흑당에 이어 올해 여름 식음료 트렌드는 달고나"라며 "10~20대에는 새로운 경험을, 기성 세대에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 소비층이 넓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