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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빈, 점프투어 개막전 우승…프로골프 데뷔전 제패
입력 2020-06-03 08:01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손예빈(18·나이키)이 2일까지 충북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14야드) 남코스(OUT), 서코스(IN)에서 진행된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 3부리그 개념이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손예빈은 아마추어에서 프로턴을 하고 첫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기 힘들어서 잘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서 행복하다.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는 연장이었고, 당시 (임)희정 언니에게 두 번이나 졌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었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좋았던 감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프로 데뷔대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점프투어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를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로 마친 손예빈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로 경기를 마쳤다.
손예빈은 최종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낸 김희지(19)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손예빈과 김희지의 맞대결은 2차 연장에서 끝났다. 김희지가 보기를 기록한 반면, 손예빈은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내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0 점프투어 1차전 우승 후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하면서 쇼트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껴서 겨울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특히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겨우내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2015년 여자주니어상비군에 발탁된 손예빈은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 선발과 제13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성장했다.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참가한 2018 KLPGA투어(1부리그)에서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6위와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3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하루빨리 드림투어(2부리그)로 올라가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겠다.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하는 이정은6(세계랭킹10위) 언니처럼 항상 성실하게 연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항상 열심히 하는 손예빈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수빈(23)과 국가상비군 출신 정세빈(19)은 7언더파 137타로 2020 점프투어 1차전 공동 3위에 올랐다.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지낸 서어진(19·하이트진로)과 상비군 출신 김가영C(18), 박금강(19) 등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주최하는 2020 점프투어 1차전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 SBS골프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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