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인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이 단체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능력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설명하다가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나는 매우 강력한 옵션이 중요하고 북한에 '하지 마라,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옵션과 함께 북한이 비핵화 및 개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이 제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천t급 신형 잠수함의 진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군사령관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정전협정 중에 전시작전권 전환이 일어난다면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전환 시점이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라면 유엔군사령부가 일정 기간 평화 유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한 사람의 미군 대장이 맡고 있습니다. 전작권이 한국군에 전환되면 미래연합군사령관인 한국군 대장이 전·평시 작전 통제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유엔군사령관의 권한 범위를 두고 한미가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효과적일 수 있는 방안을 정말로 배우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준비태세에 영향을 준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습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우리는 여러 다른 시나리오에 맞춰 훈련해야 한다. 정전협정 위기관리, 북한의 공격,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해 훈련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훈련 중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많은 수준 높은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