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강연계의 BTS. 일명 ‘소통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의 자신을 내던진 물음이 스크린을 통해 들려온다. 진짜 ‘나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그의 외침, 과연 얼마나 닿을까.
김창옥의 다큐 영화 ‘들리나요?는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에서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인생 로드 무비.
지난 19년간 7000회가 넘도록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강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전해온 소통전문가 김창옥. tvN ‘김창옥 쇼를 비롯해 tvN ‘어쩌다 어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속에는 늘 타인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왔지만 정작 자신은 평생 풀지 못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용기, 진심이 담겨있다. 아버지와의 소통을 시도하고, 주변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들이 담겨 있다.
무대 위에서는 늘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는 그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슬퍼보이고 또 지쳐 보인다. 그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에 대해 바쁘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정작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 진짜 쉬는 법을 배웠으면” 가까운 주변과 제대로 소통할 줄 모른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좀 더 애정을 쏟았으면” 등등 우려를 쏟아낸다.
한 달에 두 세 번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지만 정작 집에 들른 건 2~3년 만. 어린 나이에 청력을 잃고 집안 사정으로 수화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평생 제주도의 거친 돌을 매만지는 석공으로 6남매를 키워온,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거칠었던 아버지에 대한 풀지 못한 숙제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하면 다시 청력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막둥이 창옥은 아주 오래된 숙제를 풀기 위해 두려움을 뒤로 한 채 한 발작 다가간다.
영화는 이 같은 김창옥의 숨겨진 사연, 어두운 내면을 덤덤하지만 리얼하게 까발려 다른듯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함께 용기를 내보자고 말한다. 진정한 소통, 진짜 자아, 진실의 목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저 이들이 던진 질문이 들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솔직함이 주는 묵직한 여운과 실제 그의 강연이 발췌돼 명품 담화들이 주는 웃음도 있다. 70년을 듣지 못했던 아버지가 비로써 소리를 들으며 아이 같은 미소를 지을 땐 뜨거운 감동도 솟구친다. 덤덤하지만 솔직하고 투박하지만 소박해 미소가 지어지는, 아픈 현대인들에게 괜찮냐는 질문을 던지는 따뜻한 소통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0분.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연계의 BTS. 일명 ‘소통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의 자신을 내던진 물음이 스크린을 통해 들려온다. 진짜 ‘나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그의 외침, 과연 얼마나 닿을까.
김창옥의 다큐 영화 ‘들리나요?는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에서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인생 로드 무비.
지난 19년간 7000회가 넘도록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강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전해온 소통전문가 김창옥. tvN ‘김창옥 쇼를 비롯해 tvN ‘어쩌다 어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속에는 늘 타인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왔지만 정작 자신은 평생 풀지 못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용기, 진심이 담겨있다. 아버지와의 소통을 시도하고, 주변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들이 담겨 있다.
무대 위에서는 늘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는 그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슬퍼보이고 또 지쳐 보인다. 그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에 대해 바쁘고 화려하게 보이지만 정작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 진짜 쉬는 법을 배웠으면” 가까운 주변과 제대로 소통할 줄 모른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좀 더 애정을 쏟았으면” 등등 우려를 쏟아낸다.
한 달에 두 세 번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지만 정작 집에 들른 건 2~3년 만. 어린 나이에 청력을 잃고 집안 사정으로 수화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평생 제주도의 거친 돌을 매만지는 석공으로 6남매를 키워온,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거칠었던 아버지에 대한 풀지 못한 숙제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하면 다시 청력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막둥이 창옥은 아주 오래된 숙제를 풀기 위해 두려움을 뒤로 한 채 한 발작 다가간다.
영화는 이 같은 김창옥의 숨겨진 사연, 어두운 내면을 덤덤하지만 리얼하게 까발려 다른듯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함께 용기를 내보자고 말한다. 진정한 소통, 진짜 자아, 진실의 목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저 이들이 던진 질문이 들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솔직함이 주는 묵직한 여운과 실제 그의 강연이 발췌돼 명품 담화들이 주는 웃음도 있다. 70년을 듣지 못했던 아버지가 비로써 소리를 들으며 아이 같은 미소를 지을 땐 뜨거운 감동도 솟구친다. 덤덤하지만 솔직하고 투박하지만 소박해 미소가 지어지는, 아픈 현대인들에게 괜찮냐는 질문을 던지는 따뜻한 소통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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