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주일째 이어진 미국 시위 격화…트럼프 "연방군 투입"
입력 2020-06-03 07:00  | 수정 2020-06-03 07:41
【 앵커멘트 】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에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5,600명이 체포되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난 시위대들이 창문을 부수고 상점 내부로 들어가 물건을 훔칩니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에서 약탈은 이제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폭력 사태도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주 버팔로시에서는 차량 한 대가 시위를 막던 경찰을 향해 돌진해 경찰관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켄터키주에서 경찰관 4명이 총격을 받는 등 연일 시위 중 총격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체포된 사람만 최소 5천6백 명에 달합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주요 도시들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속속 내리고 있는데, 뉴욕시는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77년 만에 가장 강려한 야간통금을 실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출격시켰고, 연방군 투입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폭동과 약탈을 중단시키기 위해, 파괴와 방화를 끝내고자,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을 동원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진압 발언에도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진 않습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했던 강압 체포 방식을 또 사용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 끓어올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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