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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레슬링 탄생 주역 천규덕 사망…향년 88세
입력 2020-06-03 00:00  | 수정 2020-06-03 00:37
한국프로레슬링 전설 천규덕이 향년 88세로 사망했다. 한대호가 2014년 생전 고인에게 프로레슬링 후계자로 인정받은 후 헌정한 사진. 사진=한대호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프로레슬링 전설 천규덕이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장남 천호진(60)은 배우로 유명하다.
천규덕은 2006년 작고한 선배 김일·장영철과 2018년 운명한 후배 이왕표와 함께 1960~19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 황금기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스타다.
공군 부사관 천규덕이 1961년 부산에서 아마추어레슬링 체육관장 장영철과 의기투합하며 한국프로레슬링 역사가 시작됐다. 둘은 재일교포 출신 역도산(1963년 사망)을 필두로 큰 인기를 누린 일본프로레슬링에 영감을 얻었다.
천규덕과 장영철이 한국프로레슬링협회를 결성하고 1961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한 ‘전국프로레슬링대회가 국내 첫 프로레슬링 이벤트다.
이후 1963년 1월 역도산(그해 12월 사망) 방한, 1965년 ‘역도산의 제자이자 박치기왕 김일의 영구 귀국으로 한국프로레슬링은 최고 인기스포츠가 됐다.
천규덕은 1975년 한국프로레슬링 헤비급 챔피언, 1978년 극동 태그매치 챔피언을 지냈다. 2000년대 김일 장영철, 2010년대 이왕표에 이어 천규덕까지 타계하며 한국프로레슬링 최전성기 주역은 이제 모두 고인이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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