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워싱턴 D.C. 시위대 상공에 육군 블랙호크 헬기 등장
입력 2020-06-02 19:32  | 수정 2020-06-02 19:4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동 진압을 위해 연방군, 그러니까 정규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죠?
그런데 실제로 워싱턴 D.C. 상공에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등장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투입됐던 군용 헬기 등장이 시위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1일 밤 워싱턴 D.C 상공,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시위대의 머리 위로 저공비행 합니다.

항의의 표시로 양손을 머리 위로 드는 시위자도 보입니다.

군 헌병이 배치된 상황에서, 차이나타운 상공에 전투 헬기까지 뜨자 시위대는 결국 해산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는 육군이 주지사의 승인 없이도 연방군을 배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이 움직인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폭동과 약탈을 중단시키기 위해, 파괴와 방화를 끝내고자,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을 동원할 것입니다."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폭력 시위대를 '쓰레기'로 지칭하면서, 주지사들의 약한 대처가 '얼간이'를 연상시킬 거라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주지사 화상회의 오디오)
- "미네소타에서는 전 세계 웃음거리가 됐죠. (시위대가) 경찰서까지 점령해 경찰관들이 도망치지 않았습니까. "

백악관은 중앙지휘본부를 설치해 시위대에 본격 대응할 예정인 가운데 28년 만에 폭동진압법을 발효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폭동진압법이 발효되면 수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연방군 투입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강경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 정부가 시위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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