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시 뛰는 기름 값…원유 투자 '인기'
입력 2009-03-18 09:13  | 수정 2009-03-18 10:42
【 앵커멘트 】
40달러를 밑돌던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원유 투자에 대한 관심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국제 유가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 달만 해도 33달러선까지 추락했지만, OPEC의 감산 소식 등에 힘입어 현재 5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처럼 유가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원유 투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투신운용에서 내놓은 원유파생상품펀드에는 한 달도 안돼 38억 원의 자금이 몰렸고, 미 증시에 상장된 원유 관련 ETF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유진관 /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영업기획부
- "지수관련 ETF보다는 원유나 곡물관련 ETF에 대한 문의가 현재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국제 유가가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이 투자에 적기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장인환 / KTB자산운용 대표
- "유가는 경기가 회복됐을 때 가장 먼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유가 수준인 30~40달러는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너무 오르면 오히려 경기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자칫 손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유가가 추세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작다고 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투자 비중을 일부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합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보여 원유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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