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비번 경찰에 딱 걸린 30대 차량털이범
입력 2020-06-01 19:21  | 수정 2020-06-01 20:35
【 앵커멘트 】
모두가 잠든 새벽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털어 금품을 훔치려던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수차례 절도 이력이 있는 상습범이었는데, 때마침 비번인 경찰에게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경찰관 1명이 편의점 직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뒤따라 온 남성은 건물 안팎 주변을 확인합니다.

이들은 모두 경찰관.

근무 날이 아닌 터라 사복 차림이었던 경찰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문을 열려고 했던 30대 남성을 체포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해전 / 신정3파출소 경위
-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주차된 차량에 가까이 붙으면서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거예요. 연속적으로 그래서 그 사람을 불러 세웠죠. 당신 뭐 하는 짓이야."

처음엔 자신이 아파트 주민이라고 둘러 댄 남성은 추궁이 계속되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주차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화단입니다. 경찰은 아파트를 벗어나 도주하려던 남성을 따라가 이곳에서 제압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전 / 신정3파출소 경위
- "비번이긴 했지만, 차량털이범이라는 것을 직감했었고 흉기를 소지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편의점으로 유도해서 제압하려고…."

피의자 A씨의 차량에선 공구함이 발견됐고 A씨는 과거에 수차례 절도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남성을 준강도 혐의로 구속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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