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도로 한복판에 소가…하교 시간 지연·주민 부상 입기도
입력 2020-06-01 16:01  | 수정 2020-06-08 16:07

울산 북구에서 소 한 마리가 도로를 활보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미뤄지고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1일 울산 북부소방서는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북구 달천농공단지 인근 도로에서 소 한 마리가 날뛰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고자인 소 주인은 우시장에서 몸무게 600㎏ 정도의 암소를 사고 차에서 내리던 중 소가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왕복 6차선 도로를 따라 돌아다니고 있는 소를 발견했다.

4명의 소방대원이 소에게 다가갔지만 소가 공격할 듯한 모습을 보여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들은 소를 포획하기 위해 도로 한쪽으로 몰았고 그 근처에는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있었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임박하자 소방대원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학교 측에 하교 시간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조대원들이 마취총을 3대 정도 쐈지만 소는 이를 맞고도 지속해서 아파트 단지 입구와 주변 도로 등을 돌아다녔다.
소는 이후 마취총을 3대 더 맞고 신고 2시간 뒤인 오후 1시 30분이 지나고서야 포획됐다.
소방 관계자는 "소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신고자의 아버지와 인근 주민 등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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