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한 흑인 8분46초간 무릎에…의식 잃어가며 "어머니"
입력 2020-06-01 15:46 

백인 경찰은 무릎으로 무려 8분46초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눌렀다.
심지어 이 백인 경찰은 흑인 남성이 의식을 잃은 후에도 무릎을 떼지 않았다. 현장에 응급의료진이 도착한 후 1분이 지날때까지도 흑인 남성은 목이 눌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현장 CCTV, 목격자 촬영 영상, 관련 공식 문서, 전문가 조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흑인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전모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은 무릎으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 일로 미국 전역은 분노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난 시위대가 백악관 인근까지 진출하자 지난 29일 지하 벙커로 1시간 가량 대피하기도 했다.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로 담배를 사고 있다는 식료품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플로이드를 체포하고 그를 땅에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했다. 그때 쇼빈은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제압했다.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목에 무릎이…"라고 신음했다. 그는 눈을 감고 "어머니"라고 외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끝내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다음 날 현지 경찰은 사건에 개입한 경찰관 4명을 모두 해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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